1.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 흥행 및 평가
2025년 5월 24일부터 방영되었던 tvN드라마 '미지의 서울'이 6월 29일 12부를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매주 토, 일 방송되었는데 티빙과 넷플릭스에서도 스트리밍 중입니다. 배우 박보영이 1인 2역을 맡아 화제가 되었는데 내용이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고 결말까지 완벽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전국시청률 3.6%, 수도권 시청률 4.2%로 시작해서 12회 마지막은 전국시청률 8.4%, 수도권 시청률 9%로 유종의 미를 거두었습니다.
주인공을 연기한 박보영, 박진영 배우는 물론 배우 장영남, 김선영 또한 주인공들의 엄마로 훌륭한 연기를 펼쳐 호평을 받았습니다.
2. '미지의 서울' 9~12화 줄거리
'미지의 서울' 9화부터는 모든 일들이 극으로 치달았다가 하나씩 해결됩니다. 미지가 대신 자리했던 미래의 사무실에 미래가 다시 출근하고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던 태이가 사실은 수연선배의 동생이었던걸 알게 되면서 태이는 미래가 나서서 고발해 주길 바랍니다. 미래는 진실보다는 오해로 물드는 게 싫어 거절하고 태이는 '익명 게시판'에 회사가 특혜를 받고 있는 사건에 대해서 올리고 맙니다. 역시나 미래가 글을 올린 것으로 오해받고, 미래는 과거 아빠를 닮은 박상영 수석이 성추행을 하고 오히려 미래가 자신을 좋아한 거라며 선수를 쳐서 궁지로 몰아넣은 일이 생각납니다. 한편, 로사식당 부지를 확보하는 게 급선무인 회사는 이충구변호사를 통해 김로사를 압박합니다. 박상영은 미래에게 다시 협박하러 찾아가지만 이번에는 미지가 그 장면을 보게 되고 이번에 미래는 성추행과 명예훼손으로 고소합니다. 10화에서는 이충구변호사가 마지막 협박으로 김로사를 친구의 인생을 훔친 사람으로 기사를 내보내는데, 사실 현상월이었던 현재의 김로사의 과거이야기가 쭉 펼쳐집니다. 시인으로서의 재능이 남달랐지만 때리는 남편과 살며 상월이 같이 도망쳐보지만 그 집까지 남편이 찾아와서 때리고, 김로사는 참을 수 없어 남편을 다리미로 때려서 죽이지만 상월은 친구대신 감옥까지 다녀오며 친구와 그 아이를 보살핍니다. 아파서 죽는 순간이 오자 로사는 상월에게 자기 이름으로 살아가라고 말하고 글을 읽지 못하는 상월에게 모든 걸 유언 공증을 해놓는 등 준비를 다 해놓습니다. 남의 인생을 가로채 살아가는 사람으로 낙인찍힐 뻔 하지만 미지와 호수의 도움으로 로사가 준비해 놓은 서류들로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합니다.
11화에서 호수는 갑자기 돌발성 난청 때문에 더이상 못 들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미지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 헤어지자고 말합니다. 엄마의 연락도 받지 않던 호수는 혼자 집에서 힘들어하다가 찾아온 엄마와 속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합니다. 항상 자신이 새엄마에게 짐이라고 생각했던 호수의 마음, 그리고 과거 사고를 당했을 때 깨어나서 엄마라고 부르는 순간 새엄마인 분홍 역시 살아갈 이유가 생겼던 마음, 두 모자의 마음을 절절하게 보여주며 서로 다독여줍니다. 호수는 수어도 배우고 치료도 받으면서 미지에게 제대로 사과를 하고 둘의 연애를 이어갑니다. 미래는 퇴사하지만 회사는 결국 공정위가 나와서 조사를 시작하고 관련된 사람들은 퇴사당하거나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납니다. 미래의 선배였던 수연은 방에서 나와 상담도 받고 마지막에는 회사생활을 잘하는 모습으로 미래와 인사를 합니다. 세진은 미래에게 미국으로 같이 가자고 하지만 미래는 혼자 힘으로 딸기농사를 짓습니다.
12화에서는 미지가 공부해서 대학생활하는 모습, 호수는 수어를 배우고 농인과 대화를 하며 변호사를 하는 모습, 미래가 딸기농사를 짓고 투자관련 블로그를 하는 모습, 미국에 갔다 돌아오며 다시 미래를 찾아오는 세진의 모습 등 주인공들이 현재를 사는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미지가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할머니와 인사하는 꿈, 미지와 호수의 연애를 응원하는 엄마들, 난독증을 치료하고 시를 읽는 현상월의 모습 등 잔잔하게 자기 자리에서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나오면서 미지의 서울은 나의 서울로 마무리됩니다.
3. 마지막까지 완벽했던 '미지의 서울' 리뷰
자신에게 큰 일이 닥쳤을 때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고 그냥 숨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미지, 미래, 호수, 세진이 그랬듯 내 삶이 어지럽게 꼬여서 풀지 못할 때 말입니다. 하지만 네 주인공은 서로의 삶을 비슷한 상황으로 겪어보는 걸 경험했습니다. 내가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고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되고 사랑하게 됩니다. 자신을 바라보고 대할 때에도 역시 사랑으로 대한다면 조금 덜 불행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 미지의 서울이 나의 서울로 바뀌는 영어 문구까지도 완벽했던 '미지의 서울'을 추천합니다.!